|
부하직원 이모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에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뇌물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경찰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게 돈을 건넸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경찰관에게 돈을 받았다고 나와 있는 계좌 내역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스크린 샷이다. 그것을 정확한 팩트 확인 없이 언론사에서 노출시켰다”며 “절대 경찰에게 갔던 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공동대표 측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부하직원이 없는 사실을 지어내 3억원을 요구하고 협박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채무였다며 “그 부분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강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버닝썬 등 클럽들과 현직 경찰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현재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와 함께 이씨도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게 클럽 측이 영업 편의 등을 대가로 경찰에 뇌물을 바쳤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은 클럽 고객 김모(28)씨가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폭행당했다. 경찰로부터 과잉 진압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김씨에 대한 폭행 의혹은 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투여 의혹 등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월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정하고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도 편성했다. 합동조사단은 총경급을 단장으로 해 10여 명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