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차 핵실험 도발]국정원 “수소폭탄 아닐 수 있다”

“미국·중국과 함께 北주장 진위 여부 분석 중”
  • 등록 2016-01-06 오후 3:12:08

    수정 2016-01-06 오후 3:26:0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수소탄’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한 북한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고도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서는 수소탄으로 따지면 킬로톤(kt)으로 지난 3차 핵실험 때 7.9킬로톤이었는데 이번에 6.0킬로톤쯤 더 적게 나왔다”며 “지진파로 따져도 (3차 실험 땐) 진도 4.9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4.8이 나왔다”고 했다. 킬로톤은 핵무기의 위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1킬로톤은 강력폭약인 TNT(trinitrotoluene) 1000톤(t)을 터뜨리는 폭발력과 맞먹는다.

이 의원은 또 “북한은 수소폭탄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측정 결과로 봤을 때는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며 “더 분석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나타난 현상을 갖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주장한 내용이 맞는지 분석하는 중이니까 미국·중국과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원이 사전 징후를 몰랐느냐’는 질문에 “핵 실험할 때 보초를 세우고 미리 발표하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면서 “수소폭탄은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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