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전경 [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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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 한해 전국에서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로 조사됐다. 반포주공 1단지는 지난해부터 매매 가격이 6억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2년 연속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뛴 단지에 올랐다. 상승률로는 대구와 광주 등 지방 광역시에서 1년새 50%를 웃도는 단지가 나오는 등 강세가 두드러졌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초 대비 매맷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반포 주공1단지(5040가구) 전용 59.5㎡ 주택형으로 2억 9500만원 상승했다. 집값이 1년 새 28% 뛴 것이다. 이 아파트의 올 초 시세는 10억 5500만원이었지만 한 해 동안 13억 5000만원으로 급등했다. 반포 주공1단지는 지난해에도 평균 2억 8500만원이 뛰면서 최근 2년 동안 아파트 값이 무려 5억 8000만원이나 올랐다.
지난 1978년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아파트 전용 132㎡형도 올해 초 12억 6500만원에서 이달 현재 15억 6000만원으로 2억 9500만원(23%)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아크로리버 파크’의 성공으로 반포 재건축 단지에 수요가 몰린데다 올해 4월 분양가 상한제 폐지까지 더해져 재건축 아파트값이 치솟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도곡동 개포우성 4차( 2억 5500만원)·청담동 삼익(2억 5000만원) 등 강남권 7개 아파트가 상위 10개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대구지역의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대구 수성구 태왕 아너스 아파트 전용 181㎡형은 연초 8억 5000만원에서 이달 11억 2500만원으로 2억 7500만원(32%) 상승했다. 이어 수성구 범어숲화성파크드림S 전용 146㎡가 2억 6195만원, 달서구 월성e편한세상 전용 217㎡형이 2억 6000만원으로 대구 아파트 3곳이 매매가 상승액 상위 단지 3~5위에 올랐다.
| △2015년 매매가격 상승액 상위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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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대구 북구 복현동 시영1차 아파트 전용 56㎡형으로 연초 평균 9200만원에서 이달 현재 1억 4250만원으로 54.9%(5050만원) 올랐다. 같은 지역에 있는 서한2차 아파트 전용 76㎡형과 광주 광산구 우산동 송정주공 아파트 전용 39㎡도 1년새 아파트값이 53.8% 오르면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주공 아파트 전용 62㎡이 53.5%(1억 750만→1억 6500만원), 경북 영천시 야사동 주공2단지 전용 49.58㎡형이 52.6%(4750만→7250만원) 올랐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한양아파트 전용 36㎡형과 경북 포항시 창포동 두호주공 2차 전용 49㎡형도 각각 50% 오르면서 상위 7개 단지가 50%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규제 완화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고가의 인기 아파트 매맷값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며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대구 등 지방 아파트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 △2015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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