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해임 여부 이번주 결정"

서울시 조사 발표 박현정 18일-정명훈 23일 검토
대표 '인권침해' 여부 발표 뒤 감독 '업무태만' 여부 발표키로
  • 등록 2014-12-15 오후 3:41:17

    수정 2014-12-15 오후 3:41:17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사진 왼쪽), 정명훈 예술감독.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18일, 23일 각각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시장은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거취, 정명훈 예술감독의 재계약 관련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인권보호관들은 오는 18일이나 19일 박 대표의 ‘인권침해’ 여부, 감사관실 조사팀은 23일께 정 감독의 ‘업무 태만’ 여부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두 조사 결과가 각각 발표될 예정인데 최종 발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발표 방식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박 대표가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고 가닥을 잡고 마무리 조사 수순을 밟고 있고, 정 감독 관련 조사는 이번 주까지 조사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증거 조작, 편집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박 대표와 직원들을 상대로 면담 조사를 한 시민인권보호관들은 녹취록과 제보 등을 통해 인권 침해를 확인해주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관실 조사팀은 정 감독 관련해 △해외 공연 지휘를 위한 잦은 출국에 따른 서울시향 일정 차질 문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활동과 관련해 서울시향 단원 출연의 적정성 문제 △서울시향과의 계약사항 부실 문제 등을 살펴보고 있다. 조사팀은 박 대표를 면담 조사했고 정 감독에 대해선 서면 조사 등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대해 “정 감독이 재계약이 안 될 정도로 잘못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아직까지는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업무 태만’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인권보호관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11일 서울시향에 박 대표의 즉각적인 ‘직무 배제’ 조치를 요청했다. 박 대표의 폭언, 욕설, 성희롱, 인사 전횡을 폭로한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내린 조치다.

그러나 박 대표는 15일 현재 정상 출근해 업무를 수행 중이다. 박 대표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폭로가 서울시향을 개혁하려는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란 입장이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서울시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박 대표의 해임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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