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온실가스 감축 전격합의.."한반도 비핵화 마무리"

  • 등록 2014-11-12 오후 5:31:06

    수정 2014-11-12 오후 5:31:06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앞으로 10~15년 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국은 또 북한 핵무기 개발을 단호히 저지하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美·中, 정상회담서 탄소배출량 감축 합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탄소배출량 감축과 정보기술협정(ITA) 논의 재개 등에 합의했다.

두 나라는 기후 변화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배출량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중국과 미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

온실가스 양을 얼마나 줄일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이 특정시점을 언급하며 감축 계획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지만 이를 줄이려는 행동에 미온적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합의내용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 주석은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화석연료가 아닌 다른 대체 에너지원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현재 비(非)화석연료 비중이 전체 에너지원의 10%에도 못미친다.

미국도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6~28% 감축하겠다는 새 목표치를 제시하며 화답했다. 미국 정부의 기존 목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17%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이날 합의안은 기존 목표보다 앞서 나간 셈이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나온 이번 합의는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 중국과 미국이 앞장서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합의는 다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도 감축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세계 기후변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ITA 논의 재개..한반도 비핵화 약속

양국은 또 ITA에 대한 논의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ITA는 지난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이 200여개 IT 품목 교역을 무관세화하기로 합의한 협정이다. ITA 회원국들은 지난해 15차 확대 협상을 벌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견해차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노력하겠다는 기존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 중 양국이 북한 핵무기 개발을 단호히 저지하겠다는 합의를 이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중국의 3대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관련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조성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조속한 6자회담 재개 를 촉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