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점유율 50% 붕괴

올해 1분기 점유율 48.0%…2년 만에 처음
삼성전자·도시바와 격차 5.5%포인트로 줄여
  • 등록 2014-07-01 오후 5:53:49

    수정 2014-07-01 오후 5:53:4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의 마이크론과 일본의 도시바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7.4%(매출액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0억8400만 달러(2조1079억 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5억9200만 달러(5988억 원)의 매출로 10.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문제는 양사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48.0%에 머문 점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 합계가 50%를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 48.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와 합병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론, 일본의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국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지난 1분기에 17억7800만 달러(1조7984억 원)의 매출로 3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마이크론은 20.1%(11억2100만 달러)의 시장점유율로 도시바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3강 체제를 형성한 D램 시장과 달리 낸드플래시 시장은 3사와 도시바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특히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 있어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성을 살려 각종 모바일 기기에 널리 사용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향후 도시바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의 10나노급 3차원 낸드플래시(V낸드)를 앞세워 낸드플래시 시장 1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도 최근 V낸드 양산을 위해 7조 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를 단행해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2분기 17.8%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최근 한 자릿수로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7.2%포인트 차이였지만 올 1분기에는 점유율 격차가 5.5%포인트까지 줄었다.

아이서플라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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