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20분의1 토막`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만든다

기존 5 BTC보다 줄어든 `0.1 BTC=1계약` 선물상품 도입
금융당국 CFTC 승인 떨어지면 5월3일 정식 상장할 예정
  • 등록 2021-03-31 오후 2:29:29

    수정 2021-03-31 오후 2:29:2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선물 상장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번에는 이르면 5월 쯤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다양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ME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존에 비트코인 5 BTC를 1계약으로 설정했던 비트코인 선물보다 규모를 줄여 0.1 BTC를 1계약으로 하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을 5월3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ME 측은 “작은 규모의 선물 상품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은 CME가 자체 산출하는 CME CF 비트코인 기준가격을 기초로 하며 만기 때 현금정산(Cash Settlement)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다만 이는 금융당국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승인이 필요한 만큼 최종 확정은 아닌 상태다.

팀 맥코트 CME그룹 글로벌 주가지수 및 대체투자상품 부문 대표는 “2017년에 첫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늘면서 시장 유동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성공을 기대했다.

그는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 도입은 소규모 계약에 니즈가 가진 고객들을 더 광범위하게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국으로부터 규제받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도 효율적인 방식의 투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7년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도입한 뒤 CME도 동일한 선물 상품을 상장시켰지만, 이후 CBOE가 거래를 중단하면서 CME가 비트코인 선물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 작년 말에는 이더리움 선물을 상장시키기도 했다. 현재 하루 평균 6만9000개, 3만8400개 수준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을 거래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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