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D&D 급등…최 부회장 지분가치도 수직상승(종합)

상장 첫날 공모가두배 출발→가격제한폭 급등
최 부회장 지분가치 1747억원…6개월 보호예수
  • 등록 2015-06-23 오후 3:47:31

    수정 2015-06-23 오후 3:47:3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SK그룹 계열 부동산개발업체 SK(003600)D&D가 상장 첫날 급등하면서 이 회사 2대주주 최창원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수직 상승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D&D 주가는 공모가(2만6000원)의 두 배인 5만2000원으로 출발, 일찌감치 가격제한폭(30%)인 6만7600원에 도달하며 이 가격을 종가까지 유지했다.

이날 종가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격도 단숨에 뛰어넘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은 SK D&D가 적극적인 리스크관리로 경쟁사대비 가장 안정적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도 각각 5만8000원, 5만3000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SKD&D는 상장 전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첫 대기업계열 상장업체인 동시에 부동산개발업체 첫 상장, 가격제한폭 확대후 첫 코스피상장 업체다. 동시에 SK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의미도 남다르다.

SKD&D의 최대주주는 SK가스(33.8%)이지만, 최창원 부회장도 26.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상장준비 당시 최대 628억원(공모예정 2만200원~2만4300원 기준)수준이었으나, 수요예측결과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을 넘어선 2만6000원으로 결정되며 ‘대박’을 예고했고 이날 상장으로 1747억원으로 급증했다.

최 부회장은 SKD&D 설립연도인 2004년(당시 사명 아페론) 지분 70%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고, 2007년 유상증자로 지분을 추가확보했다. 총 지분취득금액은 약 50억원으로 현 시세기준 평가차익은 1700억원선이다. 최 부회장 보유주식은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 대상이다.

최태원 SK그룹회장의 사촌인 최 부회장은 현재 SK케미칼→SK가스→SKD&D로 지분구도가 이어지는 ‘소(小)그룹을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는 SK지주회사 체제와 별도로 꾸려져 있어 큰 그림에서는 계열분리가 돼 있는 상황이지만, 계열사에 대한 최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SKD&D 지분가치가 중요하다.

한편 SK D&D는 설립 초기 일산 킨텍스내 상업시설 개발과 분양·광고대행 등으로 시작해 최근 호텔, 지식산업센터, 도심형주택 등 고부가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있다. 아울도 신사업 일환으로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개발 사업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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