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 "이달 금리 동결할 시점

  • 등록 2023-10-13 오후 10:29:38

    수정 2023-10-13 오후 10:29:38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델라웨이 주 상공회의소에서 준비된 발언에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지금은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서 투표권이 있는 인물인만큼 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발언으로 인식되고 있다.

연준은 2022년 3월 이후 11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해 총 5.25%포인트를 올린 상황이다.

지난 9월 FOMC는 회원국들이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자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며칠 간 복수의 연준 관리들은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에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며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한 평가에 하커 총재는 “실업률 급증이나 경기침체를 최소화하면서 물가를 낮추는데 연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금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12개월 금리는 하락했지만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는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또 9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는 모두 월스트리트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기 때문에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다만 하커는 연준이 선호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20년 이후 가장 작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의 재급등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상적인 물가의 월별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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