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반전해 4원 가량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1310원대에서 이틀째 내린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장초반 상승하던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유로화 반등에 밀리며 하락하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방한 일정 소식을 소화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기대감이 번지자 역외에서 롱스탑(손절매도) 흐름을 주도했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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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40원) 대비 4.0원 하락한 1313.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0.60원 오른 1318.0원에 강보합 출발한 뒤 1원 이상 오르면서 1310원 후반대에서 상승폭을 조금씩 키우나 싶더니 오전 11시 이후 완전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엔 1309.0원까지 떨어지기도 하면서 낙폭을 키웠으나 하단에서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떠받치면서 1310원대에서 마쳤다.
이날 환율이 하락 반전한 것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한풀 꺾이고 달러인덱스도 그에 따라 하락 반전한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전일 대비 0.25포인트 내린 107.12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유로·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0.03% 오른 1.0177유로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 흐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하락폭을 줄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400억원 정도 샀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전일 대비 0.18%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1%대 가까운 낙폭을 보인 것에 비해선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든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30억원 가량 팔아으나 기관의 매수 우위에 0.72% 상승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유로화 반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잦아든 점과 옐런 장관의 회담 소식에 따른 기대감으로 역외에서 달러를 샀던 수요들이 반대로 이날은 파는 흐름을 이끌어 갔다”면서 환율 하락 전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0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