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000660)와 GS리테일(007070) 이마트(139480) 휴비스(079980) 풍산(103140) 동원산업(006040) 지에스이피에스 OCI(010060) 대한제당(001790) 등 9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오랜만에 회사채 발행시장에 등장한 SK하이닉스와 GS리테일이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기관 수요를 확인하면서 발행금액을 각각 500억원씩 증액한 것을 비롯해 이마트와 휴비스 풍산 등이 무난히 수요예측 물량을 채웠다.
그러나 지에스이피에스 대한제당 동원산업 OCI 등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개 기업은 기관 수요가 모집액을 밑돌았다. 대한제당은 총 500억원 중 300억원이 매각되지 못했고, OCI 역시 1000억원 가운데 740억원이 미매각 물량으로 남았다.
국내 최대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가까이 줄어드는 등 수년째 참치 원어 가격 하락과 어획량 감소 등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으며, OCI 역시 태양광 사업이 여의치 않으면서 2012년부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크레디트업계는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몰고 온 회사채 시장의 쏠림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여지가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 크레디트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도 금리를 높게 제시하면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에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크레디트물에 대한 불신이 커진 만큼 우량채라도 실적 전망이 어둡거나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 기관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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