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궐선거는 1명의 여당 후보 대 다수의 야당·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3곳의 보궐선거 지역(서울 관악 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 을) 모두 야권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낮은 투표율과 1대 다수의 대결이 펼쳐질 경우 판세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與 공천작업 본격화
새누리당은 20일 4·29 보궐선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정중동(靜中動) 행보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후보자 공모를 받은 후 내달 초순께 일찌감치 공천자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보궐선거 공천위원장인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들이 볼 때 새누리당에서 ‘공천 잘 했다’고 할 그런 후보를 내서 3곳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천위에선 공정하고 투명하게, 객관적인 방식으로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지역의 표밭을 오랫동안 닦아 온 후보들의 공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악 을에서는 오신환 당협위원장과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이,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재선의 신상진 전 의원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野 후보 난립…새 지도부 전략은
반면 야권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의 원인이 된 옛 통합진보당의 이상규(서울 관악 을)·김미희(경기 성남 중원)·오병윤(광주 서구 을) 전 의원이 명예회복을 주장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정의당도 세 곳 모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3곳 모두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관악 을에서는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지역위원장이,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은수미 의원(비례대표)과 정환석 지역위원장 정기남 정치리더십센터소장이, 광주 서구 을에서는 강운태·이용섭·조영택·천정배 전 의원과 김정현 당 수석부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도 있어 여당 후보 1명 대 다수의 야당·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당대회 이후 들어서는 지도부가 어떻게 공천작업을 할지, 야권연대 등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지가 보궐선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세금악재'에 우왕좌왕 與…'공동책임' 野는 총공세
☞ 與 혁신위, 국회의원 예비후보 1년전 등록 추진
☞ 與 "연말정산 세법, 野 함께 책임의식 가져야"
☞ 공무원연금 개혁 '동상이몽'..與 '국민연금 통합' 野 '공적연금 유지'
☞ [특징주]반기문 테마주 ↑..與'영입 가능성'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