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관망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고, 전일 급격한 강세속에서 뒤늦게 매수했던 곳에서도 매물을 내놨다. 반면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댄 대기매수세도 여전해 상호 공방을 벌였다.
금통위까지는 관망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워낙 뷰가 엇갈려 금통위 금리결정은 물론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까지 확인한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금통위가 전일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는 전망을 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장이 밀려봐야 얼마나 밀리겠느냐는 심리가 강하다. 여전히 저가매수세가 우위를 이룰 것으로 봤다.
반면 국고10년 14-5는 1.2bp 떨어진 2.435%를 보이며 나흘연속 역대 최저 행진을 지속했다. 국고20년 13-8과 국고30년 14-7 또한 1.5bp씩 떨어진 2.645%와 2.745%를 보이며 사흘째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0.7bp 내린 1.546%를 보였다.
5-3년 스프레드가 0.9bp 좁혀진 13.7bp를 보였다. 이는 2013년 6월3일 12bp 이후 1년7개월여만에 최저 행진을 지속한 것이다. 10-3년 스프레드도 2.8bp 축소된 41.5bp를 보였다. 이 또한 2013년 6월11일 40bp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7bp 떨어진 88.9bp를 기록, 2007년 3월21일 통계집계후 역대 최저치였던 2008년 10월30일 80bp 이후 가장 낮았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증권이 2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반면 투자신탁이 8410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외국인도 2210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는 23만923계약으로 3245계약 늘었다. 이는 구랍 15일 25만4932계약 이후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11만7021계약을 기록 3만7764계약 감소했다. 회전율은 0.51회로 전장 0.68회에서 축소됐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873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3011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도 1888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오른 122.64를 기록, 나흘연속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장중고점도 122.87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저점은 122.4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9틱을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700계약 순매도해 사흘연속 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1296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이틀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강세에 따른 차익매물과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제로한 대기매수세가 공방을 펼쳤다. 크레딧물의 경우 사자가 많이 붙는 모습이었다”며 “외인들이 장기물쪽을 매수하면서 커브는 플랫된 모습이다. 유가하락에 대한 우려감들이 시장심리를 롱쪽으로 쏠리게 하는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 분위기는 장이 밀려봐야 얼마나 밀리겠느냐는 생각들이 강하다. 이같은 심리를 깰만한게 금통위였는데 박 대통령 기자회견도 있어 금통위가 대통령의 말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발언을 하기 어려울 듯 싶다”며 “금통위를 전후해 출렁임이 있겠지만 여전히 밀리면 사자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금통위를 이틀 앞두고 관망한 하루인 듯 싶다. 추가 강세 분위기였다면 추격매수가 따라왔겠지만 그렇지 않았고 기존 포지션에 대해 일부 차익실현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어제 급하게 매수했던 세력들에서 일부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겠다. 일부 조정흐름도 예상해 볼수 있다. 다만 금통위가 만장일치 동결은 아닐 것 같다”면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금통위 당일 결과보다도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까지 확인한 후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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