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59) 중국 국무원 총리는 10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2014년 연차총회 공식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과 홍콩 자본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연계를 통해 한쪽에 상장돼 있어도 양쪽에 거래하는 방법 등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리 총리는 “자본시장을 포함한 서비스 업종의 시장 개방은 개혁의 중요한 실천 사항”이라며 “글로벌 주요 시장과 호흡을 함께 하기 위해 대외개방 수준을 꾸준히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경제의 안정에 대해 확신한다며 상황이 일시적으로 악화돼도 단기 부양책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있으며 합리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서 “경제가 일시적으로 흔들린다 해도 강한 자극책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개혁·개방, 불균형 해소, 삶의 질 개선 등 3가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와 시골의 지역 불균형 등 불합리한 구조를 해결하고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