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창사 후 첫 배당…"지속수익 구조 만들었다"

(상보)주당 150원 현금배당…시가 배당률 0.6%
"앞으로 다양한 주주 환원정책 시행할 것"
  • 등록 2011-03-03 오후 5:34:22

    수정 2011-03-03 오후 5:55:23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을 배당한다. 하이닉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 환원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3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885억원, 시가 배당률은 0.6%다.   ◇시가배당률, 삼성· LG보다 높아   하이닉스의 단순 배당률(액면가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은 3%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전자는 모두 액면가가 5000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단순 배당률은 100%, LG전자는 6%다.   그러나 시가배당률에선 하이닉스가 삼성이나 LG보다 다소 높다. 시가 배당률은 과거 1주일간 최종주가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배당금의 백분율을 말한다.   하이닉스의 시가 배당률은 최근 배당을 결의한 삼성전자(0.54%, 보통주 기준)나 LG전자(0.2%)보다 높다.  

◇과거 반도체업황 및 실적 부진 탓에 주주환원 소극적

하이닉스는 대규모 시설투자 등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주주 환원에는 소극적이었다. 특히 몇 년을 주기로 침체에 빠지는 등 불투명한 반도체업황과 실적 부진도 영향을 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변했다. 대만과 일본 등 D램 경쟁업체와의 `치킨게임`에서 우위를 지켰다.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탓에 D램 가격 급락 등 반도체 불황에도 버텨냈다. D램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올랐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며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가 급증했다. 하이닉스에 유리한 시장 상황이 갖춰진 것.

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호황기에 반짝 이익을 냈던 과거와 달리, 불황기에도 지속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회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실제로 D램 가격이 급락했던 지난해 4분기에도 4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990억원(연결기준)으로 연 매출액 1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조2740억원을 기록해 전년 1920억원에 비해 160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7%.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고 재무구조도 개선했다"며 "회사의 경쟁력을 믿어 준 주주를 위해 배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주주 환원정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대종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이번 현금배당 결정은 이례적인 것으로 향후 주주이익 상향에 대한 정책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2010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배당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하이닉스, 사외이사 물갈이 ☞하이닉스,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주당 150원 ☞하이닉스, 반등 예상보다 더딜 것..`중립`-JP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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