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이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셔츠 깃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런 생각이 얼핏 나는 것도 일종의 트라우마”라며 “우리 국민께서 삶의 현장에서 겪는 고통과 번민에 비하면 뭐 그리 큰일이겠느냐고 위안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피의자가 이 대표를 피습했을 당시 이 대표의 와이셔츠 깃에 흉기가 관통하면서 다행히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연이은 정치인 피습 사건이 윤석열 정부의 이념 전쟁으로 인해 사회가 양극단으로 치달아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에 대한 암살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백주대낮에 벌어졌다”며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여버리겠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
또 피의자에 대해 언급한 이 대표는 “그분에 대해서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분이 내게 무슨 사적 감정이 있어서 1년 동안 칼을 갈아서 단검을 만든 다음에 연습까지 해가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정확하게 목을 겨눠 칼로 찔렀겠느냐”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가기 위해 차량 쪽으로 걸어가던 중 60대 남성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피습당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하고 김씨 범행을 도운 지인 A씨를 살인미수 방조와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