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대교서 추락해 숨진 40대 여성, 지병 오래 앓아

  • 등록 2021-04-15 오후 5:04:33

    수정 2021-04-15 오후 5:04:33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인천 무의대교를 건너다 바다에 빠져 숨진 40대 여성 평소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4분쯤 인천 중구 무의대교에서 A(43)씨가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무의도에서 잠진도 방향의 무의대교 중간 지점에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잠시 차를 세웠는데 갑자기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해당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있었으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직접적인 장면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병을 오래 앓았으며, 당일 남편과 바람을 쐬러 섬에 갔다가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유족은 경찰에서 “A씨가 지병 때문에 평소 기저귀를 쓰면서 생활했고 남편과 친어머니가 주로 돌봤다”고 말했다. A씨는 숨진 당일에는 기저귀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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