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판 다나와·지식쇼핑 떴다…`체인저` 베타서비스 출시

체인파트너스,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OTC 시세 분석
  • 등록 2021-03-24 오후 3:02:34

    수정 2021-03-24 오후 3:02:3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디지털자산 전문업체 체인파트너스가 국내 최초로 디지털자산 가격비교 서비스인 `체인저`의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체인저는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흩어진 가격을 하나로 모아 최적 가격으로 디지털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비트코인판 다나와나 네이버 지식쇼핑을 표방한다. 이날 문을 연 체인저는 아직 베타서비스 단계로 일부 암호화폐간 거래만 지원한다. 단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거래와 환율 제공처 확대를 통해 점점 더 좋은 환율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체인저`의 서비스 UI


서비스 UI 역시 하루 6조6000억달러가 거래되는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기관들에게 익숙한 호가 통합 소프트웨어들을 샅샅이 연구해 개발했다. 외환시장 역시 전 세계 은행마다 환율이 모두 달라 이들 호가 통합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 은행 환율을 모아 최적 환율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장외거래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메신저나 전화를 통해 수동으로 거래되고 있다.

체인저에는 전 세계 대부분 디지털자산 장외거래(OTC)업체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격이 순차적으로 연동된다. 최종적으로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가격까지 연동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디지털자산 환율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체인파트너스는 암호화폐 장외거래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외거래시장 접근과 거래를 100% 자동화했다. 그 전까지 암호화폐 장외거래 업체 한곳과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약 한 달 간의 가입 기간과 재무제표 제출을 통한 자본력 확인, 거래 건당 최소 5만달러 이상이라는 높은 기준이 존재했다.

체인저는 글로벌 최상위 암호화폐 장외거래 회사들과 협력해 가입 과정을 5분으로 단축하고 최소 거래 금액 제한도 과감히 없앴다. 체인저 덕에 처음으로 큰 자본이 없는 회사나 개인도 전 세계 대부분 암호화폐 장외거래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고객 신원 확인과 자금 세탁 방지는 엄격히 시행해 고객들을 보호한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전 세계에 운영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만 300개 이상이고 장외거래 업체도 10여곳이 넘기 때문에 현재 어떤 거래자도 세계에서 가장 좋은 가격을 모른채 거래하고 있다“며 “거래 규모가 큰 경우 작은 가격 차이도 큰 수익률 차이로 이어질 수 있어 디지털자산 시장에 기관들이 많이 들어올수록 가격비교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라 밝혔다.

체인저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와는 달리 오더북이 없다. 여행을 앞두고 은행에서 환전할 때 은행이 제공하는 환율에 따라 환전되는 것처럼 체인저는 암호화폐에 정가 환율 거래를 지원한다. 그 덕에 거래 전에 가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할 때는 거래를 마치고 나야만 평단가를 알 수 있어 거래 가격 예측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표 대표는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되었던 국내 첫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덕과 상장사에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온 체인파트너스 OTC를 운영하며 디지털화폐 정가 환전이 향후 시장에 꼭 필요해질 인프라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디지털화폐를 다루기 시작하는 모든 기업들이 체인저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환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계속 제품을 발전시켜 가겠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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