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 대표로 유일하게 세계경제포럼(WEF)을 찾은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이번 포럼에서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헤지펀드업체인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창업주로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했었던 스카라무치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한 올해 포럼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위원회측 대표로 왔다. 그는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에서 대외연락 담당 총괄책임자를 맡게 됐다. 그런 그를 만나려고 하는 수많은 기업인들과 해외 정치인들의 면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정작 그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임무를 띠고 왔느냐`는 질문에 “여기 음식이 괜찮은지 맛보기 위해 파견된 인물일 뿐”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다만 스카라무치는 “경제의 글로벌화는 미국 제조업 공백을 초래했고 미국 중산층과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준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전략가이며 현 세대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정치적 본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문제에 관한 한 훌륭한 사상가이고 딜 메이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