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사상 최대 3Q 실적..'유커의 힘'(종합)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방 화장품 ‘후’, 발효 화장품 ‘숨’ 등의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1조386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9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9% 성장한 1360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005년 3분기 이후 41분기 연속으로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42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565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 22.4% 성장했다. ‘후’, ‘숨’의 면세점 매출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고급 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LG생건 측은 “한방 화장품 ‘후’의 인기가 갈수혹 높아지고 있다”며 “후는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브랜드 매출 1위 입지를 공고히 했고, 최근 중국 내 티몰과 타오바오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면세점 매출은 유커들의 방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5% 성장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면세점 입점 확대 가속화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중국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79%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 브랜드 직영몰을 운영하는 등 직접 판매를 늘린 것이 호실적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537억원과 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 1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8%p 증가했다. ‘리엔’, ‘오가니스트’ 등이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하는 등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유아용품 브랜드 ‘베비언스’도 전년동기 대비 53%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682억원, 영업이익 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 5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7%p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브랜드와 탄산수 ‘씨그램’의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4% 늘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실적 흐름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생활용품 비중이 높은데 중국인들의 소비가 화장품에 이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등 생활용품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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