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일대비 0.42% 하락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 이상 오르며 12만20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창이공항 면세점 개점을 하루 앞두고 차익매물이 다소 출회된 모습이다.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8월말 관세청장의 대기업의 면세점 참여 확대에 이어 이달 초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 법안 발의 소식에 주가가 미끄러져 내린 이후론 12% 반등했다. 기관 투자가는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사담아 누적 순매수 49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연일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도 이날까지 나흘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단기적인 정책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주가 상승 배경이 됐지만 창이 국제공항 면세점 개점으로 4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면세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창이공항 면세점 개점으로 호텔신라가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한단계 도약,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이슈 보다는 글로벌 면세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춰 투자판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보여준 호텔신라 경쟁력을 고려하면 앞으로 아시아 면세점 시장 진출에서 성과를 내기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쟁력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해외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지효 연구원도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을 최초로 공항면세점에 입점한 성과가 있고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에서 오는 신뢰도 강점”이라며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열풍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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