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일본을 방문하는 부유층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無)비자 체류기간을 현행 90일에서 최장 1년까지 늘리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연간 외국인 방문자 수를 현재 1000만 명 수준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20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음 달 개정하는 ‘관광입국 추진을 위한 행동 계획서’에 이 같은 방안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부유층 관광객의 자산과 수입 등 구체적 요건은 올해안에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연간 600만엔(6000만원)이상 수입과 7000만엔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55세 이상 부유층을 대상으로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호주 사례를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관광사업 강화에 나선 이유는 전 세계 관광사업의 ‘대어(大魚)’로 등장한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은 18만8000엔(약 188만원)으로 호주(19만7000엔)에 이어 2위다.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66만8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35만명)에 비해 88% 급증했다.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을 국적별로 분류했을 때 중국 관광객 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등도 ‘요우커 모시기’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월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48시간 안에 관광 비자를 발급하는 ‘초스피드’ 비자 발급 정책을 실시했다. 영국도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