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재우 기자] 여야 경기지사 후보가 27일 김문수 현 경기지사의 ‘도정 7년’의 성과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경기도 경제가 전국에서 꼴찌를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 후보가 말씀하신) 한국은행 보고서는 작년 것이고, 올해 한국은행 보고서를 보면 경기도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12개 시도 중 2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가) 너무 인위적으로 통계를 인용했다”면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일자리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2.6%에서 2013년 23.9%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민의 체감경기가 나쁜 것과 관련, 남 후보는 “지금 전체적으로 서민경제가 어렵다”며 “경기도만 나빠진 것이 아니라 다 어렵기 때문에 김 지사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경기도 인구가 125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4분의 1인데 당연히 일자리 수 전체는 많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문제는 2006년까지만 해도 18만5000개씩 늘던 일자리가 2013년에는 6만5000개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증가률의 62%를 혼자 담당하던 경기도의 일자리 증가율이 지난해 17%로 감소하니깐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어렵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견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