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 쏜 인도의 우주개발 역사는

  • 등록 2013-11-05 오후 7:00:18

    수정 2013-11-05 오후 7:00:18

2008년 달 탐사선 발사에 이어 이번엔 화성 탐사선

(뉴델리=연합뉴스) 인도가 5일 화성 탐사선을 발사함에 따라 인도의 우주개발 역사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인도는 1969년 기존 우주개발연구소를 대체하는 정부 산하 인도우주개발기구(ISRO)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섰다.

ISRO는 그간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의 우주개발기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남부도시 방갈로르에 있는 ISRO는 인도 최초 인공위성인 ‘아리아바타’를 만들어 1975년 당시 소련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1980년에는 ISRO가 직접 제작한 로켓 SLV-3에다 위성 ‘로히니’를 탑재, 발사했다.

그후 극위성발사체(PSLV)와 지구정지궤도위성발사체(GSLV)라는 로켓도 잇따라 개발했다. 이들 두 로켓은 수많은 통신위성, 지구관측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렸다.

ISRO는 2008년 인도 우주개발의 새로운 장(章)을 열었다. 인도 최초의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한 것이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의미한다.

찬드라얀 1호는 이듬해 달에서 물과 얼음을 발견, 인도의 우주개발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에 화성을 향해 발사된 망갈리안 제작에는 찬드라얀 1호의 기술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인도는 2016년엔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태양정보를 얻고자 태양 대기권에서 선회하는 위성도 쏘아올릴 예정이다.

인도도 우주개발 과정에서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경험했다. 2010년 12월 위성을 탑재한 GSLV 로켓이 도중에 폭발, 벵골만에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내외부 요인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미국과 중국을 경제적으로 따라잡으려는 계획은 접을지라도 국가적 자존심인 우주개발 ‘선진국’ 지위는 고수하려 들 것으로 전망한다.

12억 인구를 가진 인도 일각에선 우주개발 초기부터 개발 비용을 빈민구제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되지만 당국은 우주개발 기술이 경제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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