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우디?"..건설株, 중동발 악재에 `침몰`

[업데이트]업종지수 2.8% 하락..`낙폭 최대`
  • 등록 2011-03-11 오후 5:47:22

    수정 2011-03-11 오후 5:47:22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건설주가 중동발(發) 악재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에 영향을 줬다.

11일 건설업종 지수는 2.79% 빠졌다.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개별업체들의 낙폭도 꽤 컸다. 대림산업(000210)은 이날 4.72%나 빠졌다. 주가는 간신히 10만원선을 버텼다.

삼성물산(000830)GS건설(006360)도 4% 안팎 급락했다. 대우건설(047040)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000720)도 2~3% 가량 하락했다. 이밖에 한라건설(014790)계룡건설(013580) 등 중소형 건설주도 2%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건설주 하락은 중동 사태가 해외건설 최대 발주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적잖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분노의 날`로 불리는 11일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면서 중동 사태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외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인 알-카티프에서 시아파 주민 8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해 발포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적어도 4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봤던 사우디로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큰 리스크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도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정을 받은 것 같다"며 "변동성이 큰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사우디가 리비아처럼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태를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특징주]건설주 하락..`중동사태 사우디로 확산?`
☞롯데건설 등 19개 건설사, 몽골 철도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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