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경기 화성 공사 참사 현장 주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는 사고 직후부터 한강유역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등을 현장에 파견하고 사고 주변 및 외곽 지역의 오염농도를 측정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28회에 걸쳐 측정한 결과 톨루엔, 메틸에틸케톤 등 해당 사업장이 취급하는 유해화학물질이 외부에서 검출되고 있지 않거나 기준치 미만임을 확인했다.
|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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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부에서 리튬배터리 연소과정에서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 불화수소도 실제 현장 측정결과 불검출 또는 배경농도 수준 미만으로 검출됐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사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화재 방재에 사용된 소화용수 등이 인근 수계로 유출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도 강화했다. 인근 하천인 구름천 합류지점 전에 방제선을 구축하는 등 유출방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유입부의 수소이온농도(pH)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무인기(드론) 감시 등을 통해 사고수 유출도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환경부는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업장 안전점검 방안 등도 함께 논의, 추진키로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화성 공장화재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안타까운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범정부적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