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내 ‘우한 폐렴’ 발병 가능성과 동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의 우한 폐렴 발병가능성에 대해선 “북한 내 상황에 대해선 북한 당국이 밝혀내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정부는 그런 북한의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 소재 북한 전문여행사들이 ‘북한이 국경을 일시 폐쇄한다’는 안내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과거 국경 폐쇄 사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확인해드릴 순 없다”면서도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을 때 북한의 요청에 따라서 금강산관광이 한 2개월 정도 중단됐던 사례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검역 강화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히 이와 관련해서 북한 측의 동향이나 새로운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락사무소 남측 상주 인원에 대한 예방조치로 “일단 개인 손 소독제, 마스크 지급 등으로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부터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대내용 매체를 통해 중국 내 발병 현황과 자국의 방역 조치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국경까지 일시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한 폐렴’ 사태가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구상에 자칫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변인은 “이러한 부분들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개별관광 문제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관광 시 신변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인도적 지원이나 남북교류협력 차원에서 개별 방북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개별관광 문제도 민간교류 확대 차원에서 계속 검토를 해나가고 있다”며 “신변안전보장 문제도 그러한 차원에서 계속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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