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5년간 美 100만개 중소기업 알리바바에 끌어들일 것"

  • 등록 2017-05-10 오전 10:51:35

    수정 2017-05-10 오전 10:51:35

/위키피디아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사진)이 앞으로 5년 동안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미국의 100만개 중소기업을 참여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 회장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더 많은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마 회장은 특히 미국 중서부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가 중심이며 그곳에는 아주 많은 중소기업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윈은 “중국은 3억명의 중산층 고객을 갖고 있고 외국의 좋은 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서부가 바로 그곳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마윈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100만개의 미국 중소기업을 알리바바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미국내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처음 거론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향후 10년 동안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고객을 20억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중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도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미국 농민과 기업들의 중국 수출을 촉진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다음달 중서부의 중심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아마존이 향후 18개월 동안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고, 월마트는 연말까지 3만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마윈 회장의 이같은 구애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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