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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날 오전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났다. 내일 예정된 중국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여하고 중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그간 파업으로 내수시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피던 정몽구 회장이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다시 해외시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초 나흘 동안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체코에 있는 현대기아차 공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 9월 초에도 미국을 방문해 미국 시장을 점검하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저우 공장 준공식을 통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면서 “돌아오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산재한 가운데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잇따른 중국 출장은 현대차 그룹 내에서의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려주는 척도인 셈이다. 중국은 미국을 잇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만큼 글로벌 판매량을 좌우하는 핵심 시장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 초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에서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줄곧 5위 안에 들었지만 지난달 6위로 밀려났다. 지난 13일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의 발표에 따르면 9월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9월 중국에서 10만6253대를 팔았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11.7% 늘었지만 같은 기간 11만4724대를 판매한 중국 토종 브랜드 창안자동차에 5위 자리를 내줬다. 9월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 증가율(29%)과 비교해도 저조한 성적이다.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신차를 통해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첫 상견례 이후 5개월이라는 장기 교섭과 24차례의 줄파업을 거친 끝에 지난 14일 2016년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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