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방일 일정 마무리.."한·일간 과학기술협력 시동"

23∼25일 간 일본 내각부·문부과학성과 과학기술장관 회담
  • 등록 2015-11-25 오후 12:44:57

    수정 2015-11-25 오후 6:00:0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일본 내각부 과학기술 특명대신 및 문부과학성 대신과의 회담, 동경대 강연, 미래창조포럼 개최, 이화학연구소 방문 등 2박 3일의 일본일정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일본 방문은 지난 2일에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한·일간 협력과 공조시대의 물꼬를 튼 이후 과학기술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모색을 위한 행보로, 10월 대전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일본과 과학기술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성과다.

그동안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은 1985년 ‘한·일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근거해 기초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연구자 교류 및 정책·정보교환 등 다양한 협력이 이뤄져 왔으나, 2009년 한·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이래 수년간 공공부문에서의 과학기술 교류는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가 당면한 저성장 경제기조 속에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양국의 경제·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에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장관은 23일 동경에 진출한 우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24일에는 동경대를 방문해 부총장 면담 및 한국유학생을 포함한 이공학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From Uncertainty to Creativity’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창조경제 관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한·일 양국 청년들에게 화두로 제시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역할 등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한국의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일본 문부과학성 하세 히로시 대신과 회담을 갖고, 한·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및 지난 1일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국 간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연구·인력교류 등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내각부 시마지리 아이코 과학기술 특명대신과의 회담에서는 한·일 과학기술협력협의회 개최 등 과학기술 혁신정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채널 구축에 대해 합의하고 지난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3국간 창조경제협력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25일에는 문부과학성 산하 일본 기초과학의 최고 연구기관이자 종합과학기술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RIKEN)를 방문해 마츠모토 히로시 이사장과 만나 과학기술 성과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연구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더불어, 한국 기초과학의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화학연구소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양 기관 간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로보틱스·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양국 연구자와 기업들 간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협력논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경에 위치한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일본 내각부가 공동으로 ‘첨단과학기술과 신(新)비즈니스 전개‘를 주제로 ’미래창조포럼‘도 개최했다.

최 장관은 “이번 방일에서의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논의가 양국의 공통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일 간 과학기술 및 ICT분야의 협력채널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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