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 위력 확인한 삼성전자…電·車 다시 달린다

삼성전자, 원화 약세 힘입어 '깜짝 실적'
'삼성전자 효과' 전차주도 오름세…수출주 실적 호조 기대
  • 등록 2015-10-07 오후 3:35:29

    수정 2015-10-07 오후 6:19:3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3분기 실적시즌 포문을 열었다. 대표 수출주인 삼성전자가 환율효과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놓자 주요 수출주로 꼽히는 전차(전기전자·자동차)주가 주도주로 증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3Q 실적, 환율효과 ‘톡톡’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79.8%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돈 51조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7조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탈IQ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5923억원이었다. 가장 높게 제시한 BMO캐피탈마켓 추정치도 7조2610억원으로 잠정치보다 낮았다.

이번 깜짝 실적을 이끈 동력은 역시 원화 약세였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170원으로 지난 2분기 평균치보다 7%가량 높아졌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호조 대부분이 세트쪽에서 나왔다면 매출액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걸로 봐선 부품쪽 이익이 좋았다는 뜻”이라며 “부품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가격이 내려갔지만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모바일 등 각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여기에 환율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마진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단위 : 조원, 자료 : S&P캐피탈IQ, 삼성전자


◇삼성전자 8%대 폭등…電車 다시 달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도 삼성전자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8.69% 치솟으며 코스피 2000선 회복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종가 기준 2009년 1월28일(10.52%)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다른 수출주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제 관건은 수출주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여부다. 8월 말 조정세 속에서도 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가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128곳의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29조8334억원에서 형성됐다. 연초 추정치 31조원에서 점차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22조175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이익 성장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말부터 3분기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8월 넘어서면서 큰 변동 없는 데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증가율 자체가 높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뿐 아니라 전체 실적이 2012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수출주로 꼽히는 전차주에 대한 증권가 태도도 바뀌는 모습이다. 현대차(005380)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5853억원으로 지난달 초 대비 소폭 높아졌다. 기아차(000270) 현대글로비스(086280) 한국타이어(161390) 등도 마찬가지다. 다른 IT주인 LG전자(066570) 삼성전기(009150) 등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됐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난달 들어 수출주가 장을 이끌며 주가에 환율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차별화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수출주 가운데서도 일시적 환율 효과가 아닌 매출액 성장이 더불어 나타나는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외 변수가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서려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중국 매크로 변수가 중요하다”며 “대내적으로도 경기 펀더멘털 등을 고려했을 때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 하향될 여지가 있어 보수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핫걸!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