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칸 CEO는 “D램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탈피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등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반도체 칩 산업에 집중하겠다”며 “미래 시장에 우리 제품이 쓰일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의 주력 제품인 D램은 최근 들어 안정됐지만 가격 변동폭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한국 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해 이를 빼앗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본 최대 D램 업체였던 엘피다는 파산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더칸 CEO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성장하는 반도체 칩 분야로 웨어러블기기를 들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스마트시계를 선보이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작고 가벼워야 하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복잡한 구동 과정을 처리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전기 사용이 적으려면 높은 기술력의 반도체 칩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더칸 CEO는 “이 분야가 마이크론의 미래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더칸 CEO는 지난해 엘피다를 인수해 제품 기술과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모바일용 제품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덕분에 올 3회계분기(3~5월) 마이크론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39억8200만달러(약 4조13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익은 19배 늘어난 8억6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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