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비하` 김호월 홍익대 교수 사직서 제출 "협박 말라"

  • 등록 2014-05-13 오후 4:40:55

    수정 2014-05-13 오후 4:40:55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호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대학원장님께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부탁드린다. 더 이상 학교에 대해 항의전화를 하지 마시기 바란다. 오늘부터 더 이상 저는 학교의 교수직분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저와 저희 가족에 대해 협박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 그리고 제 글을 왜곡·편집해서 올리지 마시길 부탁드린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제 제자들의 명예 그리고 저와 관계없는 수많은 학생들의 명예를 더이상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마음과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제가 다니는 절에 가서 실종자 분들이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오길 간절히 빌겠다”고 사과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과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 “예의도 없는 짐승들에게 왠 지원? 그들이 좋아하는 정당과 시민단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누리꾼들은 물론 홍익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단체들이 성명을 통해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교육자가 더 이상 우리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서는 안된다. (김 교수가) 안이한 판단과 회피가 아닌 즉각적이고 진실성 있는 사과와 (사퇴) 조치를 하라”며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하루 전인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저의 경솔하고 무지한 글로 인해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준 점을 깊히 반성하고 있으며, 제가 학생을 가르치는 본분을 망각하고, 해서는 안되는 글을 쓴 점 너무 죄송해서 죽고 싶은 마음이다”라면서, “이로 인해 징계를 받았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글과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한 차례 사죄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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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립대 교수 "유가족, 벼슬 딴 것처럼 생 난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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