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와 경기 부천시, 안산시가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제야행사를 취소했다.
인천시는 31일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송년제야 축제를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앞 광장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부천시도 31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 예정이었던 새해맞이 제야음악회를 취소했다.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종무식에 포함했던 공연도 취소했다.
부천시청 정문에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했고 시 홈페이지에 추모사이트를 연결해 온·오프라인 분향소를 운영한다. 시는 국가애도기간 중 공직자로서 품위, 청렴 의무를 손상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제야음악회 등 부천시의 연말연시 행사를 기다린 시민에게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31일 화랑유원지 단원각에서 개최하려고 한 타종 행사를 취소했다. 안산시는 당분간 희생자 애도를 위해 연말연시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희생자와 유가족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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