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변우석, 교촌 모델 된다…글로벌 시장 '정조준'

'요즘 대세' 변우석, 교촌치킨 간판으로
이민호 이후 9년만의 연예인 모델 발탁
국내외 인지도 제고…막강한 '팬덤' 영향력
  • 등록 2024-10-21 오후 3:17:20

    수정 2024-10-21 오후 3:17:36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교촌에프앤비(339770)의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이 배우 변우석을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교촌치킨의 CF 모델 기용은 지난 2015년 배우 이민호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변우석의 글로벌 인기가 크게 높아진 만큼 교촌에프앤비의 해외사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가격 인상에 따른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우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와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교촌치킨 단일 제품 모델이 아닌 브랜드 모델이다. 오는 23일부터는 변우석과 촬영한 TV 광고도 송출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옥수수’ 등 신메뉴와 대표 메뉴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확대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이 새 모델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글로벌 인지도 제고다.

교촌치킨은 앞서 이민호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해 톡톡한 인지도 상승 과를 봤다. 당시 교촌치킨은 필리핀 마닐라 그린힐스 쇼핑몰에 ‘필리핀 3호점’ 개점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민호가 등장해 1만명이 모이는 효과를 냈다.

교촌치킨은 현재 세계 8개국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해외매출 17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11%가 늘었다. 현재 교촌치킨은 프랜차이즈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민호 이후 모델 없이 품질 마케팅을 벌이던 교촌치킨이 다시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배경이다.

현재 변우석의 기세는 좋다. 특히 지난 5월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변우석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홍콩, 일본 도쿄 등 도시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진행했다. 교촌에프엔비 관계자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bhc와 BBQ가 가격을 동결하는 동안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려 눈총을 받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이 여파에 실적도 감소했다.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급감하면서 업계 1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변우석은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함께 단단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팬덤 소비’를 기대하는 이유다. 실제로 팔도는 지난 9월 변우석을 ‘팔도비빔면Ⅱ’ 모델로 기용한 이후 제품 출시 5일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렸다. 변우석은 현재 이디야커피 등 10여개 브랜드 모델도 맡고 있다.

교촌치킨 입장에서 변우석은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였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변우석은 임영웅과 함께 광고 모델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비용적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등 인지도 제고 효과를 면밀히 따져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굿즈 등 마케팅도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교촌치킨 변우석 모델 예고 (사진=교촌치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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