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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여러 가지 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낸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국민들로부터 지금도 받고 있는 과분한 사랑, 그런 걸 생각하면 여전히 행복하다”며 “아마 그건 퇴임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친구 같은 대통령, 국민들이 뭐든지 어려움이 있으면 와서 하소연을 하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며 “대통령도 힘들지만 국민께서 더 힘드셨을 텐데 국민들이 오히려 저한테 많은 위로와 격려를 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퇴근 후부터 오히려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그럴 수밖에, 방법이 없다”며 “대통령의 업무시간은 24시간, 매일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밤늦은 시간 청와대 관저 내에서도 계속 서류를 보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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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처음에는 한 5분, 또는 길어야 10분, 잠시 휴식하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는데, 서로 이야기가 진지해지면서 30분 정도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 두 정상이 통역이나 배석자 없이, 진솔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장소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문 대통령이 미국, 프랑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순방을 다니며 여러 정상들을 만나는 장면들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외교는 기술이 아니다. 외교는 진심을 갖고 진정성 있게 대할 때 그것이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말로 우리의 경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큐 말미,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나날이었다. 그때마다 도리어 벅찬 순간을 만났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을 만들어낸 평창에서,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역 현장에서 우리 국민은 언제나 깨어 있었다”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제게도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그동안 동행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이제 홀가분하게 제 자리로 돌아간다. 그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과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9일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뒤 임기 마지막 날 재임 동안의 소회를 담은 퇴임 연설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