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다음달 2일 회사채 1500억원 발행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24일 수요예측
"늘어나는 차입금..시장내 지위는 든든"
  • 등록 2015-06-23 오후 3:44:27

    수정 2015-06-23 오후 3:44: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E1(AA-)이 회사채 150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후 8개월 만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1는 3년물 회사채 500억원과 5년물 회사채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을 다음 달 2일 발행하기 위해 24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금리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회사채 개별 민평의 수익률에-20~5bp로 제시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22일 기준 3년물은 2.158%, 5년물은 2.351%에서 거래됐다.

E1은 LPG를 수입하는 국내 2위 업체다. 가정용 LPG 수요가 줄어들고 LPG 차량의 보급률도 정체되며 성장 둔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별도 기준 매출액은 6조7344억원에 달했지만 2013년 6조4059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5조9121억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5억원에서 1117억원, 이어 801억원으로 변했다.

2006년 LS네트웍스 지분 인수 이후 재무부담이 확대된 후 차입금은 날이 갈수록 늘고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5억원, 차입금 의존도는 40.2%로 자금창출력 대비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속회사 LS네트웍스가 자금 융통을 맡고 있지만 LS네트웍스의 상황 역시 낙관하긴 힘들다. 특히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G&A사모투자전문회사와 맺은 지분옵션계약 관련 담보부차입금 1969억이 다음달 22일 만기를 맞게 된다. 현재 중국 대형증권사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정된 바 없다.

다만 E1의 시장내 지위는 의심할 바 없다는 평가다. 인천과 여수에 대규모 인수기지를 비롯해 전국 380개 충전소를 보유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나 주요 기업들과 오랜 거래를 맺고 있는 만큼, 과점체제 내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이같은 지위를 바탕으로 지난 해 두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의 절대수준이 높지는 않아도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제반상황을 고려해 볼때 현재 신용등급(AA-)은 동사가 부여받을 수 있는 최대치로 판단된다”며 “ 현재 등급 민평보다 낮은 동사의 개별 민평 수준에서의 투자가 무리한 것은 아니어도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1 주요재무지표(출처:한국기업평가,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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