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곤 “‘야당 도와주냐’ 한 적 없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 외압 논란을 빚고 있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21일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특별수사팀장)에게 자신이 ‘야당을 도와줄 일이 있느냐’고 격노했다는 주장과 관련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박영선 법사위위원장과의 질의응답과정에서 “제 가족도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지청장은 오전 질의때 “지난 15일 조 지검장 자택에서 국정원 트위터 게시글에 대해 보고를 하자 조 지검장이 ‘야당을 도와줄 일이 있느냐’며 격노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오후 질의 초반부에서는 “사적인 자리에서 말한 것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말은 했다”는 정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오후 질의 말미에 박 위원장이 발언 여부를 재차 묻자 발언 자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아울러 조 지검장은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 “지금까지도 수사하지 말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윤 전 팀장을 수사에서) 배제를 결정한 시점에도 (특별수사팀에) 수사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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