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여성호르몬제 시장 이끌 것"

  • 등록 2013-10-15 오후 5:52:39

    수정 2013-10-15 오후 5:57:35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제 이름처럼 우리 회사는 재수가 참 좋습니다. 여성호르몬제 시장에 뛰어들어 보니 이제까지 나온 제품들은 모두 부작용 때문에 사라져 있더군요”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사장(사진)이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면서 꺼낸 말이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호르몬제 백수오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와 해외 여성 호르몬 치료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여성 폐경기 증상과 골다공증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여성 호르몬제 ‘백수오’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기존에는 호르몬대체요법(HRT)과 승마, 이소플라본 등이 주목을 받았지만 간 손상, 암 유발 등 부작용이 초래돼 시장에선 도태된 상태다.

김 사장은 “처음에는 성장호르몬제 위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여성호르몬제 시장의 대표 제품들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쪽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수오는 한약재를 원료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점이 특징. 치료 효과도 탁월해 갱년기 증상 13개 중 10개 증상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점이 미국 임상 결과와 캐나다 보건당국 등으로부터 확인됐다고 전했다.

내츄럴엔도텍의 급성장은 지난 2010년 백수오가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뒤부터 시작됐다. 홈쇼핑 매출도 급증했고 현재 30여개 국내 제약사와 대기업에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2010년 2억원에서 2011년 24억원, 2012년 51억원, 2013년 123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0년 3%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3%로 증가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여러나라에서 인가를 받고 판매가 되면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공장건설과 사무실 확대, 일본, 중국 등으로의 진출 작업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내츄럴엔도텍의 공모 예정금액은 170억원 규모로 공모 주식수는 53만주, 공모 희망가격은 3만 2000~3만 8000원이다. 이달 16일과 17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21일과 22일에 일반 청약이 실시된다. 주관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상장 예정일은 이달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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