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순안비행장서 미사일 시설 증설 포착…ICBM 발사 임박

"폭 50m 콘크리트 토대 2개 식별"
이동식발사대(TEL) 지지대 역할 추정
합참 "북 동향 면밀히 추적 감시중"
  • 등록 2022-03-15 오후 2:48:35

    수정 2022-03-15 오후 9:03:08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최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 차례 시험발사한 장소로, ICBM을 쏘아 올리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지난 1월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5일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가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포착된 구조물은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로, 순안공항 북쪽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했다. 콘크리트 토대가 건설된 시점은 지난 8∼9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순안비행장에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화성-17형)의 성능 시험을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은 과거 TEL이 올라설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TEL을 그 위에 올려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7년 7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ICBM급 화성-14형도 콘크리트 토대 위의 8축 TEL에서 쐈고, 같은 해 11월 화성-15형 발사 때도 9축 TEL이 같은 형태의 시설에 위치했다.

지난 12일 평양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토대. 폭은 50m로 동일하며 길이는 각각 220m와 100m로 측정됐다. (사진=플래닛 랩스)
콘크리트 토대 건설은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은 매우 무겁고,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 때마다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하는 것은 북한의 발사 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일 수 있다면서 “북한이 활용 중인 TEL의 성능을 알 수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이 같은 북한 동향에 대해 “민간 상업위성 분석 내용을 군 당국 차원에서 공식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를 포함한 특정 지역의 경우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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