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故박원순 의혹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 격노

10일 성추행 의혹 대응 묻자 “최소한 가릴 게 있다”
  • 등록 2020-07-10 오후 2:30:09

    수정 2020-07-10 오후 2:30:09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숨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분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방문해 고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차원 대응 질문을 받자 “(고인에 대한)예의가 아니다.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이야기라고 하는가. 최소한 가릴 게 있다”라며 비판했다. 이후 이어지는 질의에 응답하지 않고 사라졌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박 시장은)197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 해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들으니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그동안 불모지였던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의 행정 맡아 10년 동안 잘 이끌어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고 나니 애틋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박원순 시장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와 서울시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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