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지역난방공사, 웹 개방성 ‘미흡’…가스공사·강원랜드 ‘양호’

웹발전연구소, 16개 시장형 공기업 웹사이트 조사
8개 기관 검색엔진 완전·부분 차단…일부는 개선
  • 등록 2019-08-26 오후 3:02:55

    수정 2019-08-27 오전 8:37:30

한국전력 웹사이트 첫 화면. 한국전력 홈페이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지역난방공사(071320) 등 일부 시장형 공기업의 웹 개방성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 교수)는 최근 16개 시장형 공기업 웹사이트의 웹 개방성을 조사한 결과 8곳은 양호하지만 나머지 8곳은 미흡, 혹은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웹 개방성은 웹사이트 내 정보를 포털 같은 검색엔진에 노출하는 정도를 뜻한다. 웹 개방성을 평가하고 있는 웹발전연구소는 지난 2013년부터 웹 개방성 인증기관인 한국ICT인증위원회(KIAC)와 함께 중앙·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웹 개방성을 평가해 발표해오고 있다.

16개 시장형 공기업에 대한 이번 조사 결과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전력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회사 웹사이트 내 정보의 검색엔진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며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은 웹 개방을 부분 차단해 ‘미흡’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8곳은 전체 내용에 대한 웹 개방을 허용해 ‘양호’ 평가를 받았다.

시장형 공기업은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공정보를 개방하고 공유, 활용해야 하지만 정작 많은 기관이 웹사이트 내 정보의 검색엔진을 통한 접근을 차단해 공공정보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게 웹발전연구소의 지적이다. 또 검색엔진 배제선언(robots.txt)은 보안 도구가 아닌 약속 선언인 만큼 부분 차단 땐 오히려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보안 위협도 커질 수 있다는 게 연구소는 부연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검색을 차단했던 서부발전이 올해 검색을 개방하고 웹 개방성 인증을 받았지만 여전히 많은 기관이 우리의 지적에도 개선하지 않는 중”이라고 말했다.

웹발전연구소 대표인 문형남 교수는 “일부에서 개인정보보호나 보안을 이유로 검색엔진을 차단하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인 만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웹발전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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