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체 '한화솔라원·큐셀' 합병

'규모의 경제'..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
턴어라운드 경영성과..나스닥 자금조달 기대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빨라진 의사결정
  • 등록 2014-12-08 오후 5:12:50

    수정 2014-12-08 오후 5:32:44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화그룹이 해외 계열사인 태양광 사업체 한화솔라원과 큐셀을 합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중국 솔라원과 독일 큐셀을 합병하기로 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한화그룹이 최근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2조원 가량에 인수한 데 이어 그룹차원에서 태양광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한화솔라원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맏아들이자 승계권자인 김동관(사진) 기획실장이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50억원에 인수해 개명한 회사다. 태양광 집적 생산을 위한 결정 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셀 등 제조를 맡고 있는 중국 국적의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돼있다.

한화는 솔라원을 인수해 2010년 19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후 적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만 728억원의 적자를 냈다.

독일 태양광 장비회사 큐셀(셀 제조 분야 세계 1위)은 태양광 사업이 바닥까지 왔다고 판단한 한화가 지난 2012년 인수했다. 1995년 설립한 큐셀은 독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등에 업고 성장했지만 2011년 태양전지 가격이 폭락하자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파산, 2012년부터 법정관리를 받다가 한화가 사들였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이끈 김동관 실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작년 독일 큐셀로 건너가 현지 임원을 맡아 회사 정상화에 전력을 쏟았고, 올해에는 다시 중국 솔라원으로 건너와 지난 3분기까지 적자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이번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합병통합은 계열사 동종업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스닥 상장사인 솔라원과 합병하는 큐셀은 독일 기업이지만 이번 통합으로 인해 미국 증권시장에 우회 상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큐셀이 영업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 한 경영 성과가 솔라원에까지 미치는 상승작용을 기대하고 있다. 큐셀과 솔라원의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면 나스닥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룹의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결정도 주력사업인 화학 계열사간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그 아래 태양광 사업부를 정리해 미래성장을 도모하는 체제를 만드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측은 솔라원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곧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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