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가수 토니안(35·본명 안승호)씨를 지난달 소환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방송인 붐(31·본명 이민호)씨와 가수 앤디(32·본명 이선호)씨도 사설 스포츠 토토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에 참여한 혐의로 지난달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안씨 등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스포츠경기에서 승리 팀에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돈을 베팅하는 일명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브로커가 공모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이 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사대상자로 거론되는 연예인만 가수, 개그맨 등 10여명에 달하지만 방송인 정준하, 지석진, 문희준씨의 도박 의혹에 대해 검찰은 공식 부인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내에 연예인들의 진술내용과 증거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김용만(46)씨는 지난 6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