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추석연휴기간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소국 카보베르데를 찾는다.
27일 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이날 카보베르데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 인구 50만의 서아프리카 소국 카보베르데 위치. 아프리카 북부 서쪽 대서양의 섬나라다. (사진=구글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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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식 일정이 없는 엿새간의 추석 연휴를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것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11월 열리는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의 투표로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 세계 최대규모 행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오데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인구 50만 명의 아프리카 북부 서쪽 대서양의 섬나라로 존재감이 큰 나라는 아니다. 우리나라와 1988년 수교를 맺기는 했지만 장관급 이상 정부 인사가 방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BIE 투표는 1국 1표인 만큼 방 장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카보베르데가 부산 지지표를 던진다면 치열한 유치전에서 소중한 한 표를 얻을 수 있다.
방 장관은 농촌진흥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30명 규모 경제사절단과 동행해 카보베르데 고위 인사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간 경제협력,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 등 호혜적 경제협력을 토대로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다는 복안이다.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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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장관은 카보베르데 방문에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하는 핵심광물 고위급회의에도 참석한다. 방 장관은 ‘기술, 재자원화, 일자리에 대한 무한한 잠재력’을 주제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우리 정부의 관련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범세계적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카보베르데는 지리적으로 멀고 방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등 물리적 제약으로 양국 협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며 “방 장관이 장관급 인사 중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양국 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