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호텔신라 주가가 전거래일대비 4.75% 하락한 6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35만주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익이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541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3% 줄었다.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302억원을 밑돈 것은 시내 면세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면세점 부문에서 적자 규모가 커진 탓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과 내국인 출국자가 늘면서 시내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9% 늘었다”며 “시내 면세점의 프로모션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부진했다”고 평했다.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시내 면세점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실적도 부진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실적을 확인한 국내 증권사 담당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하반기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자가 늘었지만 호텔신라 시내 면세점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며 “최근 새롭게 면세점을 시작한 5개 신규 사업자 가운데 HDC신라가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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