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중형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올해 첫 수주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그리스 마란가스와 15만t급 중형 유조선 2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정확한 수주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같은 크기의 선박이 한 척에 6500만달러(744억원)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1억3000만달러(14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의 해외 자회사인 루마니아의 망갈리아 조선소의 물량이었다. 하지만 망갈리아 조선소가 과부하로 인해 선박 건조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 물량을 옥포조선소로 이관하기로 하면서 수주가 이뤄졌다.
대우조선은 마란가스와 협의 과정에서 당초보다 더 높은 선박 대금을 받는 대신 납기일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기한은 내년 9월까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마란가스의 입장에서도 중고 시장에서 가격을 더 쳐주는 대우조선의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된 데다 대우조선의 옥포조선소는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망갈리아 조선소는 적체 물량을 해소할 수 있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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