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KB국민은행의 ‘2015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정후민 씨는 남 다른 각오를 세웠다. 정 씨는 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 정직원으로 취업한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다. 그는 KB굿잡취업박람회에서 바이오 분야 업종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고, 그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아시아 및 태평양 임플란트 시장 1위, 세계 5위의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주)의 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정 씨를 면접 한 인사 담당자는 러시아 주재원으로 일해 볼 생각이 없냐고 역으로 제안했다.
지난해 7월 KB굿잡취업박람회를 통해 컨테이너 도매무역 등을 주선하는 (주)극동엠이에스에 취업한 김예림 씨는 회사에서 요구하지 않았던 영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채용담당자의 돌발 영어인터뷰도 성공리에 끝마칠 수 있었다.
17일, 18일 연이틀에 걸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열 번째 ‘KB굿잡취업박람회’에서도 정 씨와 김 씨 같은 취업 성공사례가 많이 탄생할까.
국민은행은 박람회에 참여를 원하는 구인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각 기업의 채용조건에 맞는 인재를 선별해 현장 면접과 연계가 가능하도록 컨설턴트를 제공했다. 참여한 구직자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1만원 상당의 면접지원금 쿠폰도 제공한다. 참여기업에는 박람회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1인당 100만원의 채용지원금이 지급(기업당 최대 10명까지 지원)된다. 30만원 상당의 인크루트 배너광고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또 국민은행은 취업아카데미, 취업학교와 연계해 원스탑(One-Stop)으로 청년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28일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특성화고 학생과 대학생 25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청년 구직자 1000명을 선발해 취업컨설팅을 집중하는 온라인 전용 취업 교육과정인 KB굿잡 취업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참가비용은 무료이며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18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이날 국민은행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공계 인력의 취업을 지원키로 협의했다.
김 씨는 “박람회에 방문하기 전에 자신의 강점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곳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면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굿잡취업박람회는 한 마디로 구직백화점”이라며 “백화점을 방문하면 패션 트렌드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듯이 박람회를 통해 실무진의 수요, 취업 패러다임, 고급정보 등을 익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람회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구직자의 희망취업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순만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민간기업 공익사업의 모범사례로서 의미가 있다”며 “참가 기업과 구직자 모두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