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뉴프라이드(900100)는 최근 코스닥시장을 가장 뜨겁고 달구고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중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두 달 동안에만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다. 상승폭이 워낙 높다보니 다른 코스닥업체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프라이드는 이날 950원, 5.15% 하락한 1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래도 이날 종가는 지난달말(69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회사 주가 급등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들어서다. 이 회사는 9월 7일 자회사인 뉴프라이드코리아가 하남광전송신탑관리유한공사와 면세점 개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관광타워로 알려진 중국 중원복탑 내 한국형 면세점을 열기로 한 것이다. 중국내 한국형 면세점 판권을 쥐게 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이날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시작했다. 9월 1340원에서 시작했던 회사 주가는 30일 6990원에 마감되며 한 달간 무려 422% 치솟았다.
이달에는 자금 조달에 참여한 디지탈옵틱(106520)과 핫텍(015540)에 관심이 쏠렸다. 뉴프라이드가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약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이달 2일 디지탁옵틱과 핫텍 주가는 각각 11.64%, 5.14% 올랐다. 중국 건강기능제품과 게임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두드러진 주가 급등세 만큼 잡음이 일기도 했다. 이아이디와 관계사 2곳은 주가 조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화전기가 올초 특별관계자인 이트론과 함께 뉴프라이드의 200만주 이상을 보유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 이화전기는 현재 보유 지분이 없고 이아이디가 단순 자금 투자한 것 일 뿐이라고 적극 해명해 일단락됐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 투자했던 주주들이 손실을 입기도 했다. 제2의 뉴프라이드를 찾는데 혈안이 되면서 중국 관련 키워드만 등장하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도 수 차례 목격됐다. 쌍방울(102280)과 최대주주 광림(014200)은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도에 공동 투자한다는 소식에 9월 한달에만 211.2%, 102.4% 각각 뛰었다.
앞으로도 뉴프라이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애증은 계속될 전망이다.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우려도 있는 반면 또다른 호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높다. 회사는 다음달 12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에서 완다그룹과 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서울거리·면세점와 수입차 판매 등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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