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1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명의로 보낸 통지문에서 19일 판문점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성사되지 못했다. 정부는 북측이 하루속히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고위급 접촉 자체에 부정적이진 않다는 평가다. 어느 정도 시점이 흘러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다시 유화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18일부터 나흘째 진행 중인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강하게 반발하며 ‘선제공격’ 위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UFG가 종료되는 오는 29일이 지나서야 전향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이 내달 19일부터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최종 선수단 명단을 제출하는 등 대회 참가를 희망하고 있어 선수단·응원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간 추가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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